크래온이 추진하는 콘텐츠와 AI 기술의 융합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래온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서 출발해,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과 협업, 의사결정을 장기적인 AI 연구 자산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서바이벌 예능 〈코리안 스나이퍼〉입니다.
다만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방송 자체의 재미와 완성도입니다.
〈코리안 스나이퍼〉는 단순한 서바이벌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스파이 제도를 통해 참가자들 사이의 신뢰와 의심, 협력과 배신, 개인의 이익과 팀의 생존이 충돌하는 심리전 중심의 서바이벌 예능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참가자들이 어떤 정보를 공유하고, 누구를 신뢰하며,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가 프로그램의 핵심 재미가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을 장기적인 연구 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단계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첫째, 실제 행동을 기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참가자의 동선과 위치 변화, 팀원 간 거리, 의사소통 시점, 상황에 따른 행동 변화 등을 영상 및 센서 데이터로 기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둘째, 데이터를 의미 있는 정보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누가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넘어, 특정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 발생했고 이후 팀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시간 순서에 따라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만 행동 데이터만으로 참가자의 심리나 판단 이유를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 상황 기록과 참가자의 설명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셋째, 방송과 실제 체험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방송을 통해 서바이벌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시청자가 실제 체험장에서 유사한 미션에 참여하고, 자신의 움직임과 팀워크를 방송 속 참가자의 사례와 비교해 보는 환경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의 동의를 바탕으로 축적되는 데이터는 연구의 범위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넷째, 피지컬 AI 연구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데이터를 인간의 공간 탐색, 위험 상황에서의 판단, 팀 협업과 실시간 의사결정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하고자 합니다.
특히 여러 주체가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상황은 향후 다중 에이전트 AI나 로봇 협업 연구와도 연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는 이러한 연구 구조를 구상하고 구체화하는 단계이며, 데이터 수집의 정확성, 개인정보 보호, 참여자 동의, 실제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AI 연구를 보여주기 위한 예능이 아니라, 재미있는 예능에서 시작된 경험이 실제 체험과 기술 연구로 확장되는 구조입니다.
콘텐츠는 사람들의 관심을 만들고, 실제 체험은 새로운 경험과 데이터를 만들며, 기술 연구는 그 경험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크래온은 이러한 연결을 통해 콘텐츠 제작사이면서 동시에 AI 기술을 연구하는 융합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